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아자!

자네 평생 처음으로, 웨슬리

자넨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네

과녁을 맞춰

미쳤군요

형제회 가입을 축하하네

우린 이걸 운명의 베틀이라 부른다네

오늘부로, 여기 다시 발 딛을 일은 없겠지만 말일세

왜요?

왜냐하면, 자넨 사도와 같기 때문이지
※ 주: 사도(Apostle):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

자네 임무는 해석이 아니라, 수행일세

역사상 모든 문명은 제각각의
비밀코드를 가지고 있지

일반적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지

1000년 전..

한 무리의 직공들이 천 속에 숨겨진
신비한 언어를 발견해 냈다네

그들은 스스로를 형제회라 지칭했지

솔직히 말씀 드려서,
여긴 실가닥 밖에 안보이는데요

이쪽으로 와보게

여길 봐

여기 짜여지지 않은 채 다른 가닥 위에
얹혀 있는 실 보이나?

잘못 짰나보네요?

아니, 이건 코드야

수직의 가닥이 위에 올라앉아 있으면
그건 1을 의미해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면
그건 0(제로)를 의미하지

이진법이네요?

뭐라고 돼 있는데요?

이건 이름일세

목표물이지

이 이름은 어디서 나오는 건데요?

필요에 입각한 것이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말일세

수행되어야만 하는 명령일세

그래서 우리가 세상이 혼돈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거야

이건 자네 몫일세

저기..

전 제가 크로스를 처단하기 위해
여기 온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야지, 그 동안은..

이건 자네 첫번째 임무일세

베틀이 제공하는 정보를
나는 해석하고 자넨 수행하는걸세

저보구 로버트 딘 달든을 죽이라구요?

내가 아니라..

운명이 시키는 일일세

목표물은 회의실의
사장석에 앉아 있을거야

창문은 6개

넌 5번째 창문을 통해 맞추는 거야

5번째 창문

지금이야

그 사람이 뭘 어쨌길래 죽어야 하나요?

모르는 거잖아요

그 사람이 나쁜놈이었는지,
악의 축이었는지 저는 몰라요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우린 모두 베틀로부터 명령을 받지요..

운명으로부터요..

그게 진짜 운명인지, 옳은 일이긴
한건지 어떻게 알아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데

제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한 20년 전쯤인가,
어떤 소녀가 있었지

소녀의 아버지는 연방법원의 판사였어

그래서 그 소녀는 아마도..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을 거야

그러던 어느 크리스마스에
소녀는 집에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아주 큰
공갈 사기 사건을 맡고 있었는데

변호인측은 그 판사가 사건에서 손을 떼길 바랬어

뇌물에 넘어가질 않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어떤 사람을 고용했어..

맥스 페트리지라는 놈이었지

그들은 그에게 소녀의 아버지를
방문하라는 주문을 했고

그 놈의 방문이라는 게..

남의 집에 쳐들어 와서는..

그 사람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묶어두고는..

목표물이 산채로 타죽어가는 걸
그들에게 지켜보도록 만드는 거였어

그리고는 옷걸이를 집어들고 비틀어서는..

그 일을 평생 잊지 못하도록 목격자들에게
자기의 이니셜을 새겨넣었어

내가 형제회에 들어오고 나서

맥스 페트리지의 이름이 떴던걸 알게 됐어

연방 판사가 살해 당하기 몇주 전에 말이야..

형제회의 멤버 하나가 방아쇠를
당기는데 실패했다는 것도..

우리의 결정이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몰라..

한명을 죽임으로 천명을 구할 수도 있지

그게 형제회의 코드야..

그게 우리가 믿는바고

그래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거야

크로스인가요?

아직이야

목표물은 검은 리무진 안에 있을거야

그는 언제나 홀스턴가의 6블럭을 돌아

그를 죽일 기회는 딱 3블럭 뿐이야

미안요

베리, 에너벨 밥 좀 줘!

베리!

웨슬리!

야, 어디 있다왔냐
그리웠다, 친구야

이 잘난 놈 좀 보게나

이 개자식아!

뭐야? 몇주 동안 사라졌다가
화장실 쓰러 나타난거야?

이거 알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지, 넌 아무것도 아닌 것
보다도 못한 놈이야!

베리 반도 못되는 놈이야 넌!

베리는 니가 듣도 보도 못한 것들로
날 즐겁게 해줘

저 여잔 또 누구야, 웨슬리?

너 창녀랑 놀아?
그럴려고 나간거야?
저 년 돈주고 샀어?

웨슬리?

짜식 남자야

괜찮아?

네, 그럼요

좀 앉아 있어, 차 가져올테니까

끝내주는 밤이네
리커버리 좀 받아야 겠는데

젠장!

아, 씨발!

얜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정신차려!
정신 놓지 말고 눈 좀 떠봐!

천마리의..

제발..제발..

이 총알요..

추적 가능한 탄환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 사람이 만든 건데요,
페크왈스키라고 해요

현재 동부 모레비아의 수도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형제회가 탄생한 곳이죠

저를 조롱하고 있는 거에요

제게 메세지를 보낸 거죠

저도 답신을 하나 보내야겠어요

덫을 놓고 있는거야

그가 익숙한 공간으로 널 끌어들이는 거지

알고 있어요

이 일을 위해 저를
훈련시키신 거잖아요

혼자는 못가네

저 혼자가지 않으면
그 자는 나타나지 않을 거에요

그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저 때문에 형제회의 멤버가 한명 죽었어요

알았네

가게나

감사합니다

좋은 생각 같지 않아요

웨슬리 앨런 깁슨

자네 다음 임무일세

페크왈스키?

젠장

여기서 뭐하는 겐가?

총 내려

이거 알아보시겠어요?

제 어깨에서 뽑아낸 거에요

이걸 박아넣은 사람이
저희 아버지를 죽였구요

이거 당신이 만든 거 알아요
그러니까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세요

내가 만들었네만, 이걸 쓴 사람의
행동까지 책임질 수는 없네

그딴 거 난 몰라
어디있는지 말해

내 손가락을 잘 봐

만남을 주선해 볼 수는 있소만

뭔가 다르게 할 수도 있었단
생각 안해봤어요?

무슨 뜻이야?

글쎄요..

다른 누군가가 되는 거요..
누군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니

그가 지금 기차안에 있네

지금 혼자야

고마워요

미안해요
진정하세요

앉아요,
아무도 다치는 일 없을 거에요

이봐요, 앉아요
앉으라구!

비켜
앉아, 앉으라구!

앉아있어요!
괜찮으니까, 앉아요!

웨슬리..

비켜요, 비켜!

웨슬리..

내 말 좀 들어다오..

입닥쳐!

내게 입 뻥긋 안하는 게 좋을거야

아무말도 하지 마

그들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이다..

입 닥치라고 했어, 이 개자식!
입 닥치라고!

넌 내 아들이다..

뭐?

방금 뭐라고 했어?

진짜야?

그래

왜 나한테 이런 일을 하게 만들었어!

그가 죽이지 못할 유일한 사람이
바로 너니까.

그러니까, 씨발..

알고 있었으면서
이제까지 나한테..

그의 이름이 올라왔고..

네 이름도 올라왔어

네 아비에게 널 이리로
다시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뭐야

그게 네가 믿게 만들
유일한 길이라고 하더구나

네 아버진 그저 네 사진이나
찍을 수 밖에는 없었지

이건 난데..

그가 제 아버지셨어요..

그런데 제가 그를 죽였구요..

네 아비에겐 널 지키는 것이
그의 목숨보다 소중한 일이었다

절 지켜요?
절 쏘고 죽이려고 했다구요!

아니, 널 죽이려 한 게 아니다

널 구하려 한게지

그가 형제회를 떠나자
슬론은 널 잡으러 다녔다

팍스가 너를 손아귀에 넣은 후로는..
어떻게든 그들로부터 널 떨어뜨려놓으려 했지

네 아비는 네가 형제회에 들어가는 걸
결코 원치 않았단다, 웨슬리

네가 다른 길을 걷길 바랬지

그가 가질 수 없던 것들을 가지면서 말이다..

가정, 평화..

아니야..

그는 네가 너만의 길을
걸어가길 원했다..

네 아비가 갖고 있던 것인데

스스로 해독해 보렴

슬론은 수년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음대로 목표물을 만들어 왔다

네 아버지가 그 모든 전말을 알아냈지

그리곤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 한 거죠, 그렇죠?

그러나 슬론이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게 만들었어

아버지 이름은 올라온 적도 없는거죠, 그렇죠?

그래, 코드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이
그를 타겟으로 만든 것이지

바로 그거다

절더러 도망치라던가요?

아니..난 네가 살길 바란다..

넌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 웨슬리

네 아비가 네게 원했던 것 처럼..

우리가 훈련은 잘 시켰네요

아버지가 틀린 게 하나 있다

그들이 내게 해준 말이
다 거짓은 아니였다는 것이다

살인하는 방법과, 고통을 느끼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줬고

제일 중요한 모든 일에는 완벽한 무기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줬다.

그 완벽한 무기는..
바로 나다.

도망쳤어야 하나?
아니, 난 평생을 그러고 살아왔다

그러니, 도망치는 건 사양하겠다

싹 쓸어버리고
운명에게 뒷정리를 맡기겠다

죽여버려

쪼다, 쪼다..

슬론!!

안녕

우리 아버지는 배신자가 아니었어

이건 암살 명령서야

슬론의 이름이 써져 있는..

당신이 뭐라고 했더라..

'이건 이름이야..목표물이지'

'내가 이 사람이 죽길 바라는 게 아니라'

'운명이 원하는 거야'

운명은 당신이 죽기를 바랬네

그걸 당신은 받아들이지 못했던 거야
그래서 스스로 타겟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거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그걸 우리 아버지가 알아내고,
대적하려 한거지

그것 때문에, 넌 그 자식을 시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도록 만든거야

넌 운명의 암살자가 아니야

넌 그저 총알 휘게 하는 재주를 가진
양아치에 불과해

이게 사실이야?

진실이 뭔지 알려줄까

자네 이름이 올라왔네..

자네 이름도..

자네 것도..

자네 이름..자네 것도..

자네 이름도..

여기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나의 결단이 아니었더라면..

네 놈들은 전부 죽은 목숨이야

네 녀석들의 목숨을 살려준 게 나라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와 있지?

우린 그 어느때 보다도 강력해

역사에 필요한 희생을
우리의 손으로 바꾸고 있지 않나

타겟도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데
힘을 재분배 할 수 있어

늑대가 지배하는 거지

양이 아니라

여기 중 누구라도 형제회의 코드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자신의 입에 총구를 집어 넣고
방아쇠를 당기길 바라네

웨슬리가 지금
그러라는 거 아닌가?

아니라면..

이 개새끼를 쏘란 말이야

그걸로, 우리 형제회를 신만이 오를 수
있었던 성역에 올려 놓는 거야

선택은 자네들 자유네

코드 염병하고 있네

슬론!

6주 전만 해도 나는 평범하고,
불쌍한 존재였다

바로 당신 처럼..

지금의 난 누구일까?

고객관리 담당직원?

아니면 암살자?

그것도 아니면, 우롱당하고, 제 아버지를 죽인
또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것일까?

나는 이 모든 것이며

또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의 난 누구일까?

잔액 : 14590원

이건 운명을 따르는 길을 걷고있는
내가 아니다

이건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있는
내가 아니다

이건 세상을 구하고 있는 내가
절대로 아니다

스스로가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겠나?

이건 내가 아니다

이건 단지 우라질 미끼에 불과하다

오, 씨발..

주도권을 거머쥐고 있는
이게 바로 나다

슬론도

형제회도

제니스도

빌어먹을 보고서도, 인체공학 키보드도

바람난 여자친구에
우라질 베스트 프렌드도 아닌

인생의 통제권을 다시 거머쥔
이게 바로 나다.

당신은 씨발 요즘 뭘 하고 지냈는가?

번역 : lunasol@nate.com